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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경험 꿀팁

회전근개염,회전근개파열 완치 회복기(헬스하다가 다침)

안녕하세요. 뜬금없지만 일 년 반정도를 고생하면서 회복한 회전근개염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보시고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영원히 낫지 않을 것 같던 회전근개염이 어떻게 완치가 되었나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시작되었다고 확신합니다.

 

-회전근개염을 치료하면서 했던 치명적인 실수들과 그로인해 배운 것-

1. 바로 운동을 중단한 뒤 병원을 가지 않은 것.(염증에 대한 이해) - 헬스를 하던 중 한참 중량을 올리며 근육의 크기를 늘리는데 집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 어깨의 가동범위를 벗어나는 자세를 하고 난 뒤 어깨가 찌릿찌릿하면서 회전근개 염증이 생겼습니다. 평소에도 아프고 자고 일어났을 때도 아픈 기분이 들었으나, 운동을 쉬고 싶지 않은 나머지 그냥 운동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마법처럼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통증이 마치 없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운동을 통해 회전근개염이 치료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염증을 점점 악화시키는 아주아주 무지한 행동이었습니다. 평소에 일상생활을 하거나 잠을 자는 등의 휴식기 동안에 회전근개에 생긴 염증은 원래 있던 곳에만 위치합니다. 하지만 주변 근육을 사용하게 되면 염증이 일시적으로 주변으로 흩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 때문에 고통이 분산되어 고통이 작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지 속에서 계속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낫지 않은 염증을 더욱 자극하게 되어 하루면 나을 염증을 한 달, 일 년이 될 염증으로 키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반드시 휴식을 해야 하고 운동을 중단해야 하고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괜찮아진 줄 알고 운동을 시작한 것. -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고통이 극심하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의 원리는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인데, 엄밀히 이야기하면 염증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아니고 더 이상 옆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며 일시적으로 고통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할 수 있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태로 근육에 하중을 가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효과로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는데, 기껏 비싼 돈 들여서 주사를 맞아놓고 스스로 그 약 효과를 없애는 것이 바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완전히 나은 것 같은 시기가 찾아오더라도 2~3주는 더 쉬어야 합니다. 약하게라도 남은 염증을 자극하여 다시 또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시기에서부터 2~3주는 더 쉬는 것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회전근개염 치료의 가장 핵심적인 첫 단추! - 진단-

정말 열 번 백번 천 번 강조하고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진단입니다. 진단이 회전근개를 치료하는 데에 첫 번째이자 마지막입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 것 같다고 지레짐작하지도 마시고 유튜브에서 잘못된 스트레칭을 보고 따라 하지도 마세요. 상처를 더 악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1. 진단.!!!!!!!!!!!!!!!!!!!!!!!!!!!

정형외과를 3 군대, 한의원을 1 군대 다녀봤습니다. 첫 번째로 무조건 해야 할 일은 견관절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회전근개염/파열이라고 하면서 주사를 놓는 병원이 많습니다. 이것은 마치 환자의 몸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반드시 견관절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동반해서 정확히 어떤 지점에 얼마만큼의 염증 또는 파열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위치와 개개인의 몸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집니다.  다음은 제가 치료했던 시행착오를 포함한 치료방법을 시간순으로 나열했습니다. 만약에 이 시간의 역순, 즉 4번부터 했다면 1년 6개월이 아닌 3개월 안에 회복했을 것입니다.

 

2. 제 몸으로 임상실험(?) 했던 실제 사례

(1) 첫 번째 정형외과 :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통해 회전근개를 확인 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권하여 주사를 맞음. 이후 잘못된 관리로 인해 소염진통제를 계속 먹었음에도, 악화되어 치료로 돌입함.

(2) 두 번째 정형외과 :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통해 회전근개를 확인 후 체외충격파를 권했습니다. 제가 따로 공부한 바로는 체외 충격파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소염제만 받았습니다.

(3) 한의원 : 회전근개염증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데 핵심적인 의학.  실제로 6개월간의 한의원 치료로 인해 제가 스스로 악화시킨 염증은 거의 100% 회복했습니다. 회전근개손상은 바로 건염인데, 건은 큰 하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모세혈관이 거의 지나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강한 하중을 버틸 때 혈관이 많으면 당연히 더 약하고 터지겠죠? 하지만 이로 인해 찢어지는 상처가 생겼을 시에 우리의 외피, 즉 넘어지고 까졌을 때 딱지가 앉으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부분과는 다르게 회복이 현저하게 느립니다. 몸 안쪽에 까지는(?) 상처가 난 셈인데, 그것을 낫게 하려면 자연회복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침치료로 주변 혈관을 자극하여 다친 건 쪽의 회복을 돕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4) 마지막 정형외과(견관절 전문의) : 한의원 치료를 6개월 정도 했는데도 불구하고 팔을 올릴 때나 등을 긁는 포즈 등등 어깨의 가동범위가 나오지 않고 나는 영영 이제 헬스를 못하나 보다, 이건 불치병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즈음 견관절 전문의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병원 중 견관절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고 정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단하는 방법이 하나서부터 열까지 완전히 다릅니다. 회전근개 쪽 통증을 설명하고 나니 여러 가지 동작과 자세를 시키고 엑스레이를 찍을 때에도 무거운 물통을 들고 찍어 보는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초음파는 당연히 했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가동범위와 제 몸의 특징(유연성 같은 것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수 치료'라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한의원 치료로 인해 염증은 다 나은 상태인 것 같으나, 아팠던 기억으로 인해 몸이 자꾸만 그때의 동작을 방어적으로 취하여 가동범위가 나오지 않는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신기하게도 도수치료 선생님이 반강제로 제 어깨를 '정상적인' 가동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교정하니 방금 전까지 아팠던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반강제로 어깨를 누르거나 당기거나 하는 도움 안에서만 가능했기에, 그 동작을 기억하고 집에서 재활훈련을 해야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걷는 것을 하나하나 배우는 것처럼요. 결국 1~2개월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어깨의 가동범위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저는 지금 원래 하던 만큼의 중량도 치는 헬스를 아주 건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줄 요약

1. 견관절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받기

2. 한의원 침치료로 염증 관리받기

3. 가동범위 안 나올 시 도수치료받기.